사업하면서 느낀점. 쇼핑몰 운영 1년 후기

컨텐츠 정보

본문

참 여러 직장에 정착 못하고 여기저기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헤매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다시 쓸게요.

 

나라는 사람을 표현하기 위한 참 많은 수식어들을 갈아치우고

한 직장에 정착도 못하고, 이사람 밑에 저사람 밑에,

이 직장, 저 직장.. 몇십개의 일을 했는지 몰라.

편의점, 꽃집, 웨딩홀, 고깃집, 서빙, 가구점, 독서실, 양말도매창고, 드론판매, 철거, 인테리어 잡부, 전단지, 부동산삐끼 등등

몇십여개의 직장을 갈아치우고,, 

'이대로는 안되겠다!' 쎄빠지게 공부해서 대학교라는 곳에 입성을하여

공고에서 인서울 컴공이면 나름 성공했다 라며 자위하다가

군대댕겨와서 칼복학하고 머가리 포맷돼서 휴학내고..

뉴질랜드가서 포도따고, 부랄맞고, 홍합까고, 첫사랑을 만나고

한국왔더니 "너 같이 승질머리 잣같고 돈없는 새끼 싫다" 라며 떠나간 그녀 말이 아파서

참 다사다난한 지랄을 하다가 대학교 자퇴하고

뉴질랜드에서 눈독 들이던 목수를 하려고 또 알음알음 한 사람 두 사람 엮어 나가면서

우여곡절 끝에 못주머니를 처음 차고,

마! 이게 내 천직이다! 난 평생 이거만 하고 살아야겠다! 라고 했지만

돈주는 놈들이 전부 쓰레기야 !

돈 떼먹고, 돈 안주고, 망치 집어던지고, 욕하고.

이 반장 저 반장 쓰레기새끼 아닌 분을 찾으려고

수십명의 반장을 환승이별해가며 오만 부지런을 다 떨고보니

결국엔 만났다. 내 스승님.

 

이렇게 좋은 사람 찾았으면 쭉 같이가면 얼마나좋아.

허나 타고나기를 막일을 못하는 몸이었는지

허리며 무릎이며 몸둥아리가 시리기 시작하더니 디스크가 닳아있고,

노가다가 또 겨울엔 일이 없어서 굶어 죽자니 그 동안 벌어둔게 있어서 야금야금 썼지.

쓰다보니 뭐야 차디차게 시린 텅장만 남았다 이말이야.

 

 

3552243208_LVw8Qs0t_a09d43f4b175f9cf77ec3f5b733fc5884e6e429c.jpg

 

 

이대로는 안된다.

목수일하면서 아는형이 살짝흘린 쇼핑몰을 한번 해보자.

해서 올해 1월에 사업자를 내고, 겨울에 한철 다니던 가구공장을 뛰쳐나와

다시 목수망치들고 타카총걸고 졸라게 일하다보니

허리가 더 작살이 났어요.

 

집에서 요양하며 쇼핑몰을 키우다보니

월매출이 400이 넘어가는거라.

아 이제 목수안해도 되겠다ㅠ 살았다 ㅠ 라고 안심했는데

웬걸?

매출이 400이라고 했지 수익이 400이라고 한적은 없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부랴부랴 돈 계산을 해보니까 차떼고 포떼고 월에 30만원이 남는것이었다. 두ㅡ둥!

 

아 잣댔다.

난 이미 목수일을 할 수 없는데 어쩌지 라며

다시 목수일을 잡았지만 맛탱이간 허리는 당장 못주머니를 걷어차고 집으로 돌아가라 하였고

나는 아침부터 점심까지 반대가리만 하고 하야했다.

 

자 이제 어떡하나. 계산을 해보니

월에 400을 팔면 30이 떨어지니 4000을 팔면 300이 떨어지지 않겠누?

그때부턴 그냥 하나라도 더 팔겠다고 매일매일 새로운 물건들을 찾아 쇼핑몰에 올렸다.

열심히 올리다보니 결국엔 월 매출이 400을 넘길 수가.. 없었어.

 

뭔 짓을 해도 안팔려.

근데 팔려도 문제야.

연매출 4800(400x12개월)이 넘어가면 지금보다 세금을 열배나 더 내라는 거시다.

 

그래서 어떡하지 고민을 하고 있는 와중에 월세방에 비까지 새서

부모님이 사는 본가로 들어와서 기생을 하며 

돈안쓰고 놀지도 않고 집에만 처박혀서

땡전한푼 쓰지않는 스크루지 뺨을 왕복 세 대정도는 휘갈기는 최대절전모드로 돌입하였다.

 

허나 아낀다고 능사는 아닌 일.

어떻게든 돈을 벌어서 사람구실을 해야 면목이선다.

눈칫밥만 세끼를 먹고서 자취하며 얻은 집안일 신공으로 시키지도 않은 집안일을 열심히 하면서

끊임 없는 궁리를 하다가 결국엔 사입(물건쌓아두고팔기)을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허나 돈도없고 창고도 없는데 물건을 어디다 쌓아둘 것인가..

 

내방에 있는 짐짝들을 모조리 동생방으로 옮겨놓고

달달이 30만원씩 나오던 것을 모아모아 모아서 

집에다가 오만 잡것들을 다 사와가지고 쌓아두기 시작했다.

 

이거 다 팔아서 출세길에 올라 장원급제 하겠다!

라는 당찬 포부를 안고 힘찬 발걸음을 떼기 시작하였으나

 

안팔려

 

해서 마케팅 공부도 하고, 경제 공부도 하고, 돈이 되는 것들을 조금씩 공부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열심히 공부한 것들을 쇼핑몰에 갈아넣다가 보니!

그래도 이제는 입에 풀칠할 정도는 커녕 돈없어서 대출받았다 맨이야..

나 이러다가 앰생으로 가는건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을 놓지 못하는 이유는

첫째, 그나마 내일(my job)을 하니까 꾸준히 할 수 있겠어서

둘째, 나름 하다보니 재밌어서

셋째, 돈못주는새끼 욕할일 없고, 돈못버는 날 닥달하고 발전할 수 있어서 이다.

 

내 인생에 실패는 없다.

성공할 때 까지 하기 때문에.

 

p.s. 어머니 아버지 죄송합니다.

관련자료

댓글 4

김효영님의 댓글

혹시 운영하는 쇼핑몰 주소는 어떻게 되는지요? 혹시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구매하고 싶어서.ᆢ

ㅇㄹㄴㅇㄹㄴ님의 댓글

아래의 쇼핑몰 주소는 어디야?


공/실패이야기
Home
자유/휴게실
성공/실패이야기
사업하면서 느낀점. 쇼핑몰 운영 1년 후기
작성자 정보
 회원사진 오광석작성
작성일2022.10.21 23:31
컨텐츠 정보
 820조회
 1댓글
 0추천
 0비추천
 
본문

참 여러 직장에 정착 못하고 여기저기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헤매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다시 쓸게요.

 

나라는 사람을 표현하기 위한 참 많은 수식어들을 갈아치우고

한 직장에 정착도 못하고, 이사람 밑에 저사람 밑에,

이 직장, 저 직장.. 몇십개의 일을 했는지 몰라.

편의점, 꽃집, 웨딩홀, 고깃집, 서빙, 가구점, 독서실, 양말도매창고, 드론판매, 철거, 인테리어 잡부, 전단지, 부동산삐끼 등등

몇십여개의 직장을 갈아치우고,,

'이대로는 안되겠다!' 쎄빠지게 공부해서 대학교라는 곳에 입성을하여

공고에서 인서울 컴공이면 나름 성공했다 라며 자위하다가

군대댕겨와서 칼복학하고 머가리 포맷돼서 휴학내고..

뉴질랜드가서 포도따고, 부랄맞고, 홍합까고, 첫사랑을 만나고

한국왔더니 "너 같이 승질머리 잣같고 돈없는 새끼 싫다" 라며 떠나간 그녀 말이 아파서

참 다사다난한 지랄을 하다가 대학교 자퇴하고

뉴질랜드에서 눈독 들이던 목수를 하려고 또 알음알음 한 사람 두 사람 엮어 나가면서

우여곡절 끝에 못주머니를 처음 차고,

마! 이게 내 천직이다! 난 평생 이거만 하고 살아야겠다! 라고 했지만

돈주는 놈들이 전부 쓰레기야 !

돈 떼먹고, 돈 안주고, 망치 집어던지고, 욕하고.

이 반장 저 반장 쓰레기새끼 아닌 분을 찾으려고

수십명의 반장을 환승이별해가며 오만 부지런을 다 떨고보니

결국엔 만났다. 내 스승님.

 

이렇게 좋은 사람 찾았으면 쭉 같이가면 얼마나좋아.

허나 타고나기를 막일을 못하는 몸이었는지

허리며 무릎이며 몸둥아리가 시리기 시작하더니 디스크가 닳아있고,

노가다가 또 겨울엔 일이 없어서 굶어 죽자니 그 동안 벌어둔게 있어서 야금야금 썼지.

쓰다보니 뭐야 차디차게 시린 텅장만 남았다 이말이야.

 

 

3552243208_LVw8Qs0t_a09d43f4b175f9cf77ec3f5b733fc5884e6e429c.jpg

 

 

이대로는 안된다.

목수일하면서 아는형이 살짝흘린 쇼핑몰을 한번 해보자.

해서 올해 1월에 사업자를 내고, 겨울에 한철 다니던 가구공장을 뛰쳐나와

다시 목수망치들고 타카총걸고 졸라게 일하다보니

허리가 더 작살이 났어요.

 

집에서 요양하며 쇼핑몰을 키우다보니

월매출이 400이 넘어가는거라.

아 이제 목수안해도 되겠다ㅠ 살았다 ㅠ 라고 안심했는데

웬걸?

매출이 400이라고 했지 수익이 400이라고 한적은 없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부랴부랴 돈 계산을 해보니까 차떼고 포떼고 월에 30만원이 남는것이었다. 두ㅡ둥!

 

아 잣댔다.

난 이미 목수일을 할 수 없는데 어쩌지 라며

다시 목수일을 잡았지만 맛탱이간 허리는 당장 못주머니를 걷어차고 집으로 돌아가라 하였고

나는 아침부터 점심까지 반대가리만 하고 하야했다.

 

자 이제 어떡하나. 계산을 해보니

월에 400을 팔면 30이 떨어지니 4000을 팔면 300이 떨어지지 않겠누?

그때부턴 그냥 하나라도 더 팔겠다고 매일매일 새로운 물건들을 찾아 쇼핑몰에 올렸다.

열심히 올리다보니 결국엔 월 매출이 400을 넘길 수가.. 없었어.

 

뭔 짓을 해도 안팔려.

근데 팔려도 문제야.

연매출 4800(400x12개월)이 넘어가면 지금보다 세금을 열배나 더 내라는 거시다.

 

그래서 어떡하지 고민을 하고 있는 와중에 월세방에 비까지 새서

부모님이 사는 본가로 들어와서 기생을 하며

돈안쓰고 놀지도 않고 집에만 처박혀서

땡전한푼 쓰지않는 스크루지 뺨을 왕복 세 대정도는 휘갈기는 최대절전모드로 돌입하였다.

 

허나 아낀다고 능사는 아닌 일.

어떻게든 돈을 벌어서 사람구실을 해야 면목이선다.

눈칫밥만 세끼를 먹고서 자취하며 얻은 집안일 신공으로 시키지도 않은 집안일을 열심히 하면서

끊임 없는 궁리를 하다가 결국엔 사입(물건쌓아두고팔기)을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허나 돈도없고 창고도 없는데 물건을 어디다 쌓아둘 것인가..

 

내방에 있는 짐짝들을 모조리 동생방으로 옮겨놓고

달달이 30만원씩 나오던 것을 모아모아 모아서

집에다가 오만 잡것들을 다 사와가지고 쌓아두기 시작했다.

 

이거 다 팔아서 출세길에 올라 장원급제 하겠다!

라는 당찬 포부를 안고 힘찬 발걸음을 떼기 시작하였으나

 

안팔려

 

해서 마케팅 공부도 하고, 경제 공부도 하고, 돈이 되는 것들을 조금씩 공부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열심히 공부한 것들을 쇼핑몰에 갈아넣다가 보니!

그래도 이제는 입에 풀칠할 정도는 커녕 돈없어서 대출받았다 맨이야..

나 이러다가 앰생으로 가는건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을 놓지 못하는 이유는

첫째, 그나마 내일(my job)을 하니까 꾸준히 할 수 있겠어서

둘째, 나름 하다보니 재밌어서

셋째, 돈못주는새끼 욕할일 없고, 돈못버는 날 닥달하고 발전할 수 있어서 이다.

 

내 인생에 실패는 없다.

성공할 때 까지 하기 때문에.

 

p.s. 어머니 아버지 죄송합니다.
답글삭제추천0비추천0
댓글쓰기
이름필수
전체 1 / 1 페이지
RSS
번호
제목
이름